2019년 4월 25일 목요일

교육과 연구 1


18세기말 19세기 초 활약했던 빌헬름 폰 훔볼트는 과학의 총화("Einheit der Wissenschaft")로 표현되는 과학관을 지녔다. Bas Van Bommel(Between "Bildung" and "Wissenschaft" the 19th-Century German Ideal of Scientific Education: Europäische Geschichte Online; http://ieg-ego.eu/en/threads/models-and-stereotypes/germanophilia-and-germanophobia/bas-van-bommel-between-bildung-and-wissenschaft-the-19th-century-german-ideal-of-scientific-education#InsertNoteID_11_marker12)은 훔볼트의 이러한 관점이 독일 대학의 사명을 바꾸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훔볼트는 과학 연구를 교육이 최상의 상태로 도달하도록 이끄는 핵심적 요소라 주장했다. 훔볼트는 다음 세가지 원리에 근거해서 과학과 교육이 상호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 그는 그와 동시대의 철학자들(피히테, 셸링, 헤겔, 슐라이어마허)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지식은 내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총화("Einheit der Wissenschaft")를 이룰때에서야 각 지식의 자리가 어디인지 제대로 자리매김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둘째, 과학의 총화는 쉼없는 과정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과정은 아직 완전히 발견되지 않은 무언가, 그리고 완전히 밝혀질 수 없는 무언가를 쉼없이 탐구하는 과정("noch nicht ganz Gefundenes und nie ganz Aufzufindendes")이라 생각했다. 이런 까닭에 과학 연구는 대학에서 이뤄지는 끊임없는 실험(academic practice)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셋째, 그는 과학 연구를 통해 인간 지식을 서로 조화롭게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인간의 지성은 그에 비례하여 조화로운 총체성을 획득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얻어진 성과를 참된 교양(wahre Bildung)이라 여겼다. 이러한 원리로부터 그는 과학의 지향점을 교육이 집중해야 할 대목 즉 가장 보편적 인간("das höchst allgemein Menschliche")의 추구로 여겼다. (Van Bommel, ibid)
보통 연구 중심대학의 기원을 거론할 때 꼭 등장하는 것이 훔볼트의 관점에 의거해 만들어진 독일 대학들이다. 그로부터 200여년이 흐른 지금 연구 중심대학에 대해 살펴보는 첫 단추로 훔볼트의 생각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