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내측전전두피질로 번역되는 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이하 VPC)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뇌속 부위이다. 우선 이 부위는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접근-회피 간 균형을 모색하는 역할을 한다. VPC는 이 역할을 편도체와 측핵 사이의 줄다리기를 통해 수행한다. VPC가 편도체와 보다 빈번하게 상호작용하여 연결 강도가 커지게 되면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게 된다. 이를 인지심리학에서는 회피 기제라 칭한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사회적으로 받게 될 비난을 회피하는 기제라 할 수 있다. 반대로 VPC가 측핵과 보다 빈번하게 상호작용하여 연결 강도가 커지게 되면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 타인을 의식하기 보다 자신을 내세워 사회적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커진다. 이를 접근 기체라 하는데 균형을 잃고 이 경향성이 극도로 커지면 타인의 비난이나 제반 반응에 대해 둔감하게 된다. 회피 기제가 작동하는 VPC-편도체 연결 강도가 거의 없는 경우를 우리는 사이코패스에게서 발견한다. 사이코패스의 경우 VPC-편도체 상호작용이 거의 없게 되면서 두 기제간 균형이 깨지게 된 것이다. 반대로 회피 기제가 너무 강하여 균형이 깨진 경우를 우리는 지나친 패거리 문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빈번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는 패거리 집단 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들의 비난을 회피하다 보면 패거리에 대한 충성심이 커지고 그 반대 급부로 그 패거리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배타성이 증가하게 된다. 그 결과 회피기제 쪽으로 편향된 사회에서는 패거리 문화가 문제적 현상으로 대두된다. 두 기제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는 것은 이상적인 사회 관계를 맺기 위해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이러한 균형은 끊임 없이 자신에게 존재하는 편향성에 대해 스스로 인식하고 이를 재조정하여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일련의 성찰 과정을 통해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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