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1일 일요일

가을을 지나며

수확하느니 일보다
지고 사라져가는
것들만
떠오르는 까닭은...

세상이 다
그러하듯
이제
들판이 우리를 
떠나고
온갖 열매 있는 것들과
추수를 기다리던 것들이
점점
주인을 잃고 있음이리라.

나의 가을엔
낙엽이 온 언덕을 덮고
이리저리 부대끼다가
바람이 불면
땅에 섞이거나
어데로 사라져
버리고 마는데

이것이라도
그나마
내가
자연의 섭리안에
있다는 
위안이라면
위안일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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