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0일 토요일

아침 소묘

바다에서 하늘에서 숲에서
너울대며 다가온 소리들과 어딘지 멀리서부터
불어온 바람은
잎새를 흔들어 잠든 나무를 깨운다.

어느새 나무는 창을 열고 기지개를 켠다.
창밖 세상을 바라보는 전업주부의 눈길로
커피 한잔에 음악을 듣듯
바람을 들이키며 세상의 소리들을 듣고 있다.

누구 한번 괴롭혀 본적이 없는
나무는
7월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인 채
무럭 무럭 잎새를 키우고, 열매를 익히고 있다.
평화로운 손짓으로 세상에 인사 건네며
나무는 조그맣게 창을 내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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