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잠에서 깨어
냉수를 들이키다
빈 창자 사이로 퍼지는
가는 물줄기를 느꼈습니다.
아주 평온한 느낌입니다.
실핏줄과 만나는 가는 물줄기.
당신과 만나는 것도 이와 같겠지요.
사막같은 세상을 걷다가
걷잡을 수 없는 갈증이
온 영혼을 가득채우고
내 텅빈 시간 틈새로
파고드는 어느 새벽.
다 잃고 돌아 오는 길.
당신은 가는 물줄기처럼 내게 다가오겠지요.
오늘 밤 당신이 그립습니다.
97년 서로 다른 나라로 헤어진채 나의 bible을 그리워 하는 심정으로 쓴 시를 조금 손 보았다. 11년 전이구나. 그리움은 색깔과 모양새를 조금씩 달리 한채 여전히 내 마음에 남겨져 있다. 그 마음을 담아 내 bible에게 이 시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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