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0일 토요일

자꾸 배가 나온다.

만삭인 것처럼 배가 나온다.딱히 모아놓으려 했던 것도 아닌데세상을 살다보니 어쭙잖게 여기저기서 주워 모은 자투리들로뱃속이 가득 찼다.태워보지도 못하고 외려 어디서 축축하게 습기만 끌어 모으고 있는연탄이 있다면,그러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이제 더는 쓰일 요량이 없는 연탄이 있다면,
요즈음 내 꼴이 딱 그렇다.골치 아픈 쓰레기가 되어눅눅한 반지하 습기를 모두 제 것 인양 온 몸으로 빨아 당기고 있는철지난 연탄 마냥그렇게 배가 나온다.제 한 몸 제대로 말릴 주변도 못되면서이젠 좀 덜 먹던지 어디고 몸 부릴 곳을 찾아봐야겠다.그렇지 않고는 사람 도리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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