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땅
내 몸을 거쳐
나무, 벌레를 빠져 나와
산, 들, 바다로 퍼지는 먼 길.
멀리서
내게로 왔던 길이
다시
네게로 간다.
철새와 행인,
햇살과 내 아이가
이어져 있다면...
바로 그 때문에
모든 방황은 길을 만들고
바로 그 때문에
모든 방황은 길을 만들고
너는 늘 그 위에 있다.
모래성 같은 세상의 형상
땅 위를 거니는 구름들.
존재는 멀리서 날아 온 부고 같은 것.
세상에 존재하는 물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깨우치기 위해 사실 고도의 생물학적 지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수행을 하는 스님들이나, 강가나 바닷가에서 오래도록 살았던 사람들이 오히려 물에 대한 깊은 통찰을 던지는 경우를 가끔 본다. 물은 웅덩이, 도랑, 개울, 하천, 강, 호수, 바다를 메우고 흐르는 물질임과 동시에 온 대지 위 모든 생명체속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는 물질이며, 지구라는 행성의 내부와 표면과 대기 중에 미만하여 기후와 바람과 자연 활동들을 매개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물은 생명체와 생명체 사이를, 생명체와 비생명체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서로를 관계짓도록 하며, 자연계 더 나아가 행성 전체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여 항상성을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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